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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09:14

[학생과청소년] 전국 학생 로버팀, 직접 만든 탐사로버로 ‘달 탐사’ 도전

  • 오금청소년센터 (220.♡.87.155) 4일 전 2026.09.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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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SRC 탐사로버챌린지, 국립부산과학관서 전국 8개 팀 참여
-‘점수는 있지만 상은 없다’…실패와 새로운 시도까지 평가하는 학생 우주프로젝트
-먼저 배운 학생이 새 팀 멘토링…탐사로버 넘어 달 착륙선·우주건축으로 확장


제6회 SRC 탐사로버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탐사로버와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 8개 로버팀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이틀간 달 탐사를 모사한 미션과 기술 공유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 헬로메이커 행사장에서 ‘2026 SRC 달 탐사로버챌린지(Missions to the Moon)’가 열렸다.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가 2021년부터 이어온 이번 챌린지에는 부산·서울·대전·거제·진주 등 전국에서 모인 8개 학생 로버팀이 참가해 이틀 동안 자신들이 제작한 탐사로버의 성능과 기술을 시험했다.

참가팀은 부산의 EXP로버팀·OP로버팀·DAMIR로버팀·SPACE로버팀을 비롯해 서울 고철로버팀, 대전 COMA로버팀, 거제 BLUE로버팀, 진주 OTF로버팀이다. 
이 가운데 고철로버팀은 서울 오금청소년센터에서 우주프로젝트를 시작한 학생들이 구성한 팀으로 올해 처음 SRC 챌린지에 참가했다.

■ 직접 만든 로버로 달 탐사 모사한 5개 미션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은 실제 달 탐사 상황을 모사해 구성됐다. 
▲모사지형 깃발 통과(M1) ▲GPS 기반 자율 이동(M2) ▲QR코드 인식 및 순차 이동(M3) ▲원거리 탐사(M4) ▲고난도 장애물 통과 및 원점 복귀(M5) 등 5개 미션으로, 
각각 100점씩 총 500점이 배정됐다.

로버 운용은 카메라 영상을 활용한 원격 조종을 원칙으로 했다. 제한시간을 초과하거나 미션 도중 팀원이 로버에 직접 손을 대 정비할 경우에는 감점이 적용됐다. 
특히 원거리 탐사에서는 관제석을 건물 내부에 설치해 학생들이 로버를 직접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운용하도록 했다. 
카메라 영상과 통신에 의존해 주행하며 통신 도달거리와 비가시 원격 운용 능력을 함께 시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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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결과만큼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평가한다 
SRC 탐사로버챌린지는 로버의 성능만을 평가하지 않는다. 
정규 배점 1,000점 가운데 미션 수행이 500점이며, 나머지 500점은 제작자료집 200점과 기술인터뷰·디자인 등 직접평가 300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학생들의 기술공유 발표인 ‘STEM TALK’에 최대 10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즉, 미션 수행 결과와 설계·제작·기술 과정을 같은 비중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심사는 부산대학교 항공우주동아리 ASTRO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미션 수행을 평가한 뒤 각 팀 부스를 찾아 
회로·프로그램·샤시(기구)·영상통신 등 분야별로 학생들에게 기술 질문을 했다. 
답변도 해당 분야를 맡은 학생이 직접 해야 했다. 지도자나 보호자의 대리 답변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왜 이렇게 설계했는가”, “제작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자신의 말로 설명해야 했다. 
실패 역시 감춰야 할 결과가 아니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그 원인을 어떻게 찾아갔는지 제대로 설명하는 것 역시 평가의 한 부분이었다.
 

참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탐사로버를 조종하며 로버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SRC에서는 미션 수행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관람객에게 자신들의 로버와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 ‘점수는 있지만 상은 없다’ 
이 챌린지에는 경쟁과 점수가 있지만 순위에 따른 상은 없다. 
주최 측은 상을 목표로 할 경우 학생들이 실패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시도를 피하고 안정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도움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고려했다. 
대신 끝까지 챌린지에 참여한 모든 팀원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순위보다 완주와 도전을 격려하겠다는 운영 방식이다.

■ 제어·설계·통신·외형제작…역할 나눠 로버 완성 
학생들은 한 사람이 로버 전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어·설계·통신·외형제작 등 역할을 나눠 자신의 분야를 공부하고 협업한다. 
그 과정 역시 기록한다. 
기획부터 설계, 제작, 시험에 이르는 과정을 정리한 제작자료집은 200점의 평가 항목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가 된다.
제출된 자료는 책자로 제작돼 다른 팀이 참고할 수 있는 기술 공유자료로도 활용된다.

올해는 BLUE로버팀, EXP로버팀, OP로버팀이 제작자료집을 사전 제출했다. 
챌린지 현장은 그동안 만든 로버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모사지형과 장애물, 비가시 원거리 주행처럼 평소 구축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로버를 실제로 운용하며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다음 개선점을 찾아갔다.
 

새라터팀의 ‘MOON CAMP’ 체험에서 참가자들이 만든 달 거주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올해 SRC는 탐사로버뿐 아니라 달 착륙선과 달 거주지·우주건축 등으로 학생 우주프로젝트의 영역을 넓혔다.

■ 먼저 배운 학생이 새로 시작한 학생에게 
SRC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이 학생에게’ 기술과 경험을 전하는 구조다. 
새롭게 우주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학생이 있으면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 구성원들이 지역을 찾아 프로젝트 시작 방법과 팀 운영,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한다. 
이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준비 과정을 공유한다. 
먼저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생들은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배운 기술과 시행착오를 전하며 멘토 역할을 한다.

올해 처음 참가한 서울 고철로버팀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SRC에 합류했다. 
행사장에서는 학생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제작한 로버를 직접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팀별 부스를 운영했다.

기술공유 발표 ‘STEM TALK’에서는 OP로버팀 주윤제·장윤오 학생, EXP로버팀 김시후 학생, DAMIR로버팀 차서율 학생이 발표자로 나서 
자신들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해결한 문제와 기술 경험을 다른 팀과 관람객에게 공유했다.

■ 탐사로버 넘어 달 착륙선·우주건축까지 
올해 SRC에는 탐사로버팀뿐 아니라 달 착륙선을 연구하는 Moon Lander팀과 달 거주지·우주건축물을 연구하는 새라터팀도 참여했다. 
새라터팀은 행사장에서 달 흙으로 집을 짓고 달 화석을 만들어보는 ‘MOON CAMP’ 우주건축물 제작 체험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탐사로버를 보는 데서 나아가 달에서 사람이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어떤 건축물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체험할 수 있었다. 
학생 우주프로젝트가 탐사로버에서 달 착륙선, 달 거주지와 우주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SRC 탐사로버챌린지를 완주한 학생들이 메달을 받은 뒤 탐사로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순위에 따른 시상 대신 끝까지 도전한 모든 팀원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 로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전할 무대’도 학생들이 만든다 
학생들의 역할은 로버 제작과 미션 수행에서 끝나지 않았다. 
호박공장메이커스페이스에 따르면 챌린지에 사용되는 모사지형과 장애물, 미션 장치와 각종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학생들이 참여했고 행사가 끝난 뒤 현장 정리까지 함께했다. 
운영비 역시 공장장과 초·중·고 학생들이 한 해 동안 함께 제작한 메이커키트를 판매하고 교육하면서 얻은 수익금 일부와 멘토링 비용 등을 모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술을 배우고 로버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경험한 것을 다른 학생에게 전하고 다시 새로운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셈이다.

제6회 SRC 탐사로버챌린지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끝난 것은 아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 학생들은 이번 챌린지에서 확인한 문제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2027년 SRC 탐사로버챌린지를 준비한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한 미션과 제작 과정에서 남긴 실패의 기록 역시 다음 로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자료가 된다.

출처 : 학생과청소년(https://www.theyoun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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